노후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을 선택한 뒤 공부를 시작해 보니 주식매매에는 수많은 기법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수많은 기법을 다 배워서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보유한 재테크 자본이 적고 주식 초짜인 내가 잘할 수 있고 내 투자성향과도 맞는 기법을 찾아야 했다.
지금 나는 주식창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투자할 수 있는 시간도 없고 주식매매에 대한 확고한 기준도 없다. 따라서 시세 차익 때문에 계속 주식창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고 안전성이 높은 방법을 찾다 보니 배당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 배당주란?
배당주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주식보유에 대한 대가로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을 말한다.
배당(Dividend)은 기업이 일정기간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보통 현금으로 지급되지만 주식이나 어음으로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기업은 주로 연 1회 배당을 많이 하고, 분기 또는 반기 배당을 하는 기업도 일부 있다. 미국기업은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이 많고 월 배당을 하는 곳도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은 많은 기업이 배당에 적극적인 편이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배당과 주주 환원에 소극적인 편이다.
2. 배당주 관련 용어
1) 배당기준일
배당기준일은 배당받을 주주가 정해지는 날로,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에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주식을 구매하면 바로 보유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영업일 기준 2일 뒤에 결정된다. 따라서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한 상태가 되려면 배당기준일로부터 2 영업일 전에 매수를 해야 한다. 여기서 영업일이란 회사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날로, 토요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을 제외한 날을 말한다. 가령, 9월 30일(월요일)이 배당기준일이라고 할 때 2일 전이면 28일(토요일)이어야 하지만, 토요일은 영업일이 아니므로 그보다 하루 앞선 27일(금요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2) 배당수익률
배당수익률은 주식가격의 어느 정도의 비율로 배당금이 지급되는지 %로 표시된다. 가령 1주당 1만 원에 배당금을 400원 지급한다면 배당수익률은 4%가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보다 배당(주주환원)에 더 신경을 쓰므로 기업의 성장가능성은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당 배당금이 동일한데 주가가 하락해도 배당수익률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이점에 주의해야 한다.
3) 배당성향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불하는 비율을 뜻한다. '주당배당금÷당기순이익'으로 계산하여 %로 나타낸다. 어찌 보면 배당수익률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으나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기준이고,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이 기준이라는 점이 다르다.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다면 주주 입장에서는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잘 생각해 보면 기업이 이익을 성장을 위한 재투자에 사용하지 않고 배당으로 나눠주므로해서 기업의 성장가능성이 낮아질 수도 있다.
4) 배당락일
배당락이란 배당기준일이 지나서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배당기준일 다음날이 배당락일인데,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배당을 받을 수 없다. 배당락이 발생하면 배당지급이 끝나 기대치가 떨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5) 배당소득세
지급받은 배당금에는 별도의 세금이 부과되고 원천징수방식으로 납부한다. 원천징수방식은 발생한 배당금이 주주에게 지급되기 전 해당 세금을 먼저 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배당소득세율은 이자소득세와 동일한 15.4%이다. 이 배당소득세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일반위탁계좌보다는 ISA계좌에서 배당주를 매매하는 것이 좋다.
3. 배당주의 장단점
<장점>
-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받으므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자산이 복리로 증대될 수 있다.
- 배당주는 주가변동이 적어 리스크가 낮을 수 있으나, 그만큼 주가 상승이 적어 성장이 제한되거나 성장주에 비해 주가의 시세차익이 적을 수 있다.
- 배당금의 성장은 기업이 성장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 배당주는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므로 비교적 안정적이라 볼 수 있다.
<단점>
- 배당금에 대한 별도의 세금이 부과된다. 국내주식 배당금은 15.4%, 해외주식 배당금은 15%로 원천징수되고, 연간 2천만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자가 되어 세금 부담이 커진다. (2025년 금투세가 시행되는 경우 세율이 변경될 수 있음)
-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므로, 단기매도가 어려워 유동성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 배당락일에 일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진다.
- 배당주라고 모두 안정적이고 건실한 것은 아니므로 기업의 영업 능력이나 배당 이력, 재무 상태 등을 잘 살펴서 투자해야 한다.
- 기업 실적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배당금이 줄어들거나 중단될 수 있다. 이를 배당컷, 배당삭감이라고 한다. 배당이 삭감되면 주가도 급락할 수 있다.
- 성장주에 비해 단기 수익이 낮을 수 있다.
4. 배당주 종류
1) 고배당주: 시장평균보다 높은 배당률을 가진 주식으로 평균 5~10% 이상이면 고배당주로 본다. 고배당주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낮을 수 있다.
2) 배당성장주: 매년 꾸준히 배당금이 증가하는 주식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배당금도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장기투자자가 선호하는 배당주의 하나이다.
3) 배당우선주: 우선주라고도 하며, 보통주에 비해 배당을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주식이다.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지만 의결권이 제한되고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은 경향이 있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다.
4) 차등배당주: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배당금에 차이가 있는 주식으로, 대주주의 배당금이 더 높은 경우도 있고 소액주주의 배당금이 더 높은 경우도 있다.
5) 초과배당주: 일반적인 배당금 외에 추가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으로, 대주주에게 추가 배당금을 주는 경우가 많다.
6) 배당지급 횟수에 따라 연배당, 반기배당, 분기배당, 월배당 등으로 나뉜다. 연배당은 연 1회, 반기배당은 6개월에 1회, 분기배당은 3개월(분기)에 1회, 월배당은 월 1회 지급한다. 국내주식은 연배당이 제일 많은 편이고,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도 있다. 미국주식은 분기배당이 제일 많고, 월배당을 주는 기업도 있다.
7) 미국주식의 경우, 배당금 연속인상 기간에 따라 아래와 같이 6등급으로 나누기도 한다.
▶ 배당킹(Diviedend Kings):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유지 또는 인상한 기업.
▶ 배당귀족 (Divedend Aristocrats):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유지 또는 인상한 기업 중 S&P500에 포함되고 시가총액 30억 달러 이상되며 3개월 평균 거래대금이 500만 달러 이상인 기업.
▶ 배당챔피언(Divedend Champions):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유지 또는 인상한 모든 기업.
▶ 배당성취자(Divedend Achievers): 10년 이상 배당금을 유지 또는 인상한 기업 중 나스닥과 뉴욕거래소에 등록되어 있으며 유동성이 보장된 기업.
▶ 배당경쟁자(Divedend Contenders): 10~24년 연속 배당금을 유지 또는 인상한 모든 기업.
▶ 배당도전자(Divedend Challengers): 5~9년 연속 배당금을 유지 또는 인상한 모든 기업.
5. 좋은 배당주의 조건 / 좋은 배당주 찾는 법
좋은 배당주는 배당수익률과 주가상승률, 주주환원과 기업성장성이 이 모두 높은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배당주를 고를 때는 기업의 배당 정책과 그 안정성을 분석하여 현금 배당의 안정성을 판단하고 시장동향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여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예측해야 한다.
<배당주 선택 시 고려할 점>
1) 배당을 꾸준히 주고 배당금이 성장하는가? 즉, 주주환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기업인가?
과거 최소 5년 간의 배당현황을 확인해 본다. 예전에 배당을 줬더라도 어느 때부터 주지 않는 기업은 그 기업의 실적이나 상태가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기업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지 않고 그 상태가 오르락내리락한다면 신뢰도가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배당성향이 적절한가?
배당성향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기업의 재정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모두 나눠주느라 기업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이 너무 높으면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낮아 기업의 가치와 주가가 상승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략 20~60% 사이의 배당성향이 건전하다고 본다.
또한 주당 배당금은 동일한데 주가가 떨어져서 일시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3) 기업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가?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져서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다. 기업의 영업이익이 좋지 않은데도 무리해서 배당을 지급하는 것은 기업의 재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기업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4) 기업의 재무가 건전한가?
배당주는 장기적으로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가 건전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단타 투자를 할 경우 일시적은 매매 차익을 얻는 것이므로 기업의 재무상태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부채비율, 자기 자본비율, 유동비율 등의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하여 장기 투자에 문제가 없는지 꼭 검토해야 한다.
6. 배당주 투자 전략
- 배당주는 일단 장기투자로 접근해야 한다.
- 너무 높은 배당수익률은 경계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보고 배당주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위에 설명한 내용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배당금에 대한 별도의 세금이 부과되므로, 일반위탁계좌보다는 절세효과가 있는 ISA계좌나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다. 단, ISA계좌나 연금계좌에서 해외 주식은 매매가 불가하므로 국내주식이나 국내상장 미국배당 ETF 중심으로 매매하는 방법이 있다.
- 배당주기를 고려하여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가령, 연배당주는 1년에 한 번 배당을 지급하므로 현금이 들어오는 주기가 너무 길 수 있다. 짧은 주기로 배당을 받고 싶다면 월배당주나 분기배당주 등을 잘 섞어 월급처럼 배당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 이때 국내 주식은 월배당주가 거의 없으므로, 월배당을 주는 ETF나 배당시기가 다양한 미국주식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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